도로와 맞붙은 ‘울산시립미술관’ 공간 제로지대로'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이다.

울산포스트 | 기사입력 2021/04/08 [07:44]

도로와 맞붙은 ‘울산시립미술관’ 공간 제로지대로'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이다.

울산포스트 | 입력 : 2021/04/08 [07:44]

  "신축 울산시립미술관, 외부 공간제로 지대로 전락?”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이며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숨쉴 공간은 커녕 한뼘의 여유도 없이 도로와 맞붙은 '울산시립미술관'이 신축 중인데 현재 약 공정 80%를 보여주고 있다
 
줄지어 달리는 크고 작은 차량들 옆으로 바짝 다가선 공간 제로 지대에 빈틈없이 들어선 철근철골 콘크리트조의 맘모스 건축물이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건물 사이를 비집고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입부가 도로에 맞붙어 있어 주변을 이동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전혀 공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시립미술관 진입부에 인접한 차도로 쉴새 없이 질주하는 차량들로 미술관 내부까지 자동차 소음이 들릴 듯, 우선 보기만 해도 숨이 막할 지경으로 답답하다. 또한 현대 건축의 흐름은 이념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설령 내부 공간을 많이 확보하려고 이렇게 외부적 공간을 제로지대로 만들었다면 시민들이 아름다운 미술관을 바라보며 미술관 주변을 평안히 걸어 다닐 수 있는 행복 마저 앗아간 잘못 계획된 공간 배치라 하겠다.

 
시립미술관은 그 건축미와 더불어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이룬 건축물 자체의 미술적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숨 쉴 공간마저 부족해져 가는 현대 도시에서 차량이 줄지어 밀려오는 도로변에 위치한 미술관은 그 건물이 아무리 크고 아름답다고 해도 자체의 넓은 미술적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갖 번화가의 극장이나 도로변 상가 건물과 무엇이 다를까? 미술관 옆으로 난 인도도 오히려 시가지의 다른 어떤 인도 보다 더 폭이 비좁고 두 사람이 마주치면 피할 공간조차 없을 지경이다. 출입구부터 참으로 답답한 느낌을 안겨주는 미술관 현장이다.
지금의 시립미술관 자리는 구 중부도서관과 울산초등학교 일대를 철거하면서 건축계획을 세운 곳이다. 건축에서 도시공간의 역사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그 곳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대지의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주변의 건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중구의 재개발 사업이 구시가지 중심이었던 북정동에서부터 크게 동서로 확장하여 우정동, 반구동 전역을 둘러싸고 숨 쉴 틈도 없이 빽빽하게 높은 울타리를 치고 공동주택 건설 기초 지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제 곧 중구도 콘크리트의 거대한 밀림을 이루겠지?
대규모 공공의 관급공사는 대부분 일군 건설업체에서 맡아하게 되는데는 그만큼 축적 된 건설 경험과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신축공사중인 미술관 건물의 품질은 기초공사에서 부터 철근 강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정도의 철근 과다 부식과 철골의 접합부 마다 빠진 녹막이 칠, 콘크리트 타설의 품질과 현장 정리, 안전 등 지적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닌 점은 역시 건설 일군 업체의 품질에는 미흡한 것 같다. 더욱 철저한 감리 감독이 요청된다 하겠다.
비단 시립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건축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거주하고 활동하며, 횡단하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때 공간이란 단순히 외재적인 실재나 연장적인 '공간'(Space)이 아닌 사물들 간의 관계이자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맺는 ‘장소’(Place)인 것이다. 말하자면 공간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장소인 셈이다. 현대건축은 바로 이러한 점을 의식하면서 처음부터 공간은 곧 사회적인 공간, 즉 장소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시립미술관이라는 ‘건축자산’을 통해 이 지역의 특성을 조사하고 주요 건축물에 대해 기록함으로써 건축자체에 대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또한 이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건축자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구도심에 대한 건축물에 대해서 그 지역이 가지는 특성을 살리고 재생을 함으로써 건축물 자체가 콘텐츠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재생은 도시경관에 대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생기며 그 건축공간이 도시와 연계되는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공간으로 남게 되는 역할을 함으로써 건축공간의 역사와 흔적이 그 도시의 콘텐츠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공간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3장
 
8대식홍, 박경만, 외 6명
댓글 2개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이며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줄지어 달리는 크고 작은 차량들 옆으로 바짝 다가선 공간 제로 지대에 빈틈 없이 들어선 철근철골 콘크리트조의 맘모스 건축물이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콩나물시루처럼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입부가 도로에 맞붙어 있어 이동하는 시선으로는 전혀 공간을 찾아보기 조차 어렵다.

 

 미술관 진입부에 인접하여 쉴새없이 질주하는 차량들로 미술관 내부까지 자동차 소음이 들릴 듯, 보기만 해도 숨이 막할 지경으로 답답하다.  또한 현대 건축의 세계적인 흐름은 이념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설령 내부 공간을 많이 확보할려고 이렇게 외적 공간을 제로지대로 만들었다면 시민들이 아름다운 미술관을 바라보며 미술관 주변을 펀안하게 걸어다닐 수 조차 없는 공간 배치라 하겠다.

  © 울산포스트

                  <버스와 택시들이 건물 앞을 바짝 붙어 쉴새없이 소음을 내며 질주하는 모습>

 

 시립미술관은 그 건축미와 더불어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이룬 건축물 자체의 미술적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숨 쉴 공간마저 부족해져 가는 현대 도시에서 차량이 쉴새없이 밀려오는 도로변에 위치한 미술관은 그 건물이 아무리 크고 아름답다고 해도 자체의 넓은 미술적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갖 번화가의 극장이나 도로변 상가 건물과 무엇이 다를까미술관 옆으로 난 보행인도도 오히려 시가지의 어떤 인도 보다 더 폭이 비좁고 두 사람이 마주치면 피할 공간이 없을 지경이다참으로 답답한 느낌을 안겨주는 미슐관 현장이다.

 

 

  지금의 시립미술관 자리는 구 중부도서관과 울산초등학교 일대를 철거하면서 건축계획을 수립한 곳이다. 건축에서 도시공간의 역사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그 곳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대지의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주변의 건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시립미술관이라는 ‘건축자산을 통해 이 지역의 특성을 조사하고 주요 건축물에 대해 기록함으로써 건축자체에 대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이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건축자원이 될 수 있다

 

  © 울산포스트


 

  © 울산포스트

 

  비단 시립미술관이 아니더라도건축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거주하고 활동하며횡단하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이때 공간이란 단순히 외재적인 실재나 연장적인 '공간'(Space)이 아닌 사물들 간의 관계이자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맺는 장소’(Place)인 것이다말하자면 공간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장소인 셈이다현대건축은 바로 이러한 점을 의식하면서 처음부터 공간은 곧 사회적인 공간즉 장소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구도심에 대한 건축물에 대해서 그 지역이 가지는 특성을 살리고 재생을 함으로써 건축물 자체가 콘텐츠가 되어 가고 있다이러한 재생은 도시경관에 대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생기며 그 건축공간이 도시와 연계되는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공간으로 남게 되는 역할을 함으로써 건축공간의 역사와 흔적이 그 도시의 콘텐츠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공간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울산포스트

 

 울산의 구도심과 태화강 건너 신시가지가 지난 반 세기동안 난개발 속에서도 그런대로 점차 짜 맞추어진 도시로 변화하며 그에따라 건축공간에 대한 가치 부여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그런데 최근 중구의 재개발 사업이 구시가지 중심이었던 북정동에서부터  크게 동서로 확장하여 우정동반구동 전역을 둘러싸고 숨 쉴 틈도 없이  빽빽하게 높은 울타리를 치고 공동주택 건설 기초 지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이제 곧 중구도 콘크리트의 거대한 밀림을 이루겠지.

 

  대규모 공공의 관급공사는 대부분 일군 건설업체에서 맡아하게 되는데는 그만큼 건설 케리어와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신축공사중인 미술관 건물의 품질은 기초공사에서 부터 장기간 공사지연으로 인한 철근 강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정도의 철근 과다 부식과 철골의 접합부 마다 빠진 녹막이 페인트 칠, 콘크리트 타설의 품질과 현장 정리, 안전 등 지적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닌점은 역시 건설 일군 업체의 품질에는 미흡한 것 같다. 랭킹 대열에는 들수 있을 정도의 품질의 미흡한 점은 더욱 철저한 감리 감독이 요청된다 하겠다.

  © 울산포스트

 

  © 울산포스트

 

  © 울산포스트




 

 

  © 울산포스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