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절벽의 정자, 비래정(飛來亭)이 위험하다
울산포스트 | 입력 : 2022/09/13 [08:26]
'남산 절벽 벼랑의 비래정(飛來亭)이 위험하다'
태화강 10리 대밭 사잇길에서 강 건너다 보이는 남산 암벽 비탈 벼랑 세워진 정자, 아름다운 비래정이 이번 한남로 태풍으로 토사가 많이 씼겨 내려가면서 기초바닥에 부분적 균열이 발생하였다.
그동한 기초를 받치며 버텨주었던 나무말뚝 버팀대들이 오랜 세월 비바람에 일부는 썩고, 태풍으로 유실된 토사와 함께 본래의 위치를 벗어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일부 기초는 이미 균열이 발생, 틈새가 벌어지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초 바닥 전체가 한편으로 밀려날 위험에 처했다.
특히 북쪽 기초의 돌 붙임판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지금 곧 보강 수리하지 않으면 더 많은 토사가 유출 될 경우 건물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기울어질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실기
새들이 날아 와 쉬어가고 혹은 그림자가 잠깐 쉬어간다는 유래를 지닌 비래정(飛來亭)은 남산에서 가장 아름답운 정자로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사람들이 십리대밭 사잇길을 걸으면서 강건너 바라다 보는 절벽 위에 날아갈 듯 한 정자이다. 우리의 귀중한 관광자원이기도 한 빼어나 자태를 자랑하는 비래정을 서둘러 보수하지 안으면 자칫 남산로 쪽으로 대형 사고를 유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은 하루속히 영구 부존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무안의 비래정에 나주임씨(羅州林氏) 임동(林埬)이 읊은 시가무안현읍지(務安縣邑誌)에 '飛來閣在南邊二十里'라고 시를 한수 소개하고져 한다.
“맑은 빛이 날아서 물결속으로 들어가니 /푸른 안개 공중에 떠서 만첩으로 엉켰어라 작은 누각 일으켜 높은 언덕에 대하니/바다 바람 강달히 호연히 옷깃에 가득하구나 飛來秀色入波心 蒼翠浮空萬疊深 别起小樓臨斷崖 海風江月浩盈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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